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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is AI가 요약한 글
- 경제 성장률이 높다고 해서 주식 시장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며, 기업들의 이익률, 주주환원 정책,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소가 주식 시장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 미국은 높은 GDP 성장률보다 기업들의 이익률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높은 주식 시장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한국은 주식 발행 증가로 인해 주주 가치가 훼손되어 주요 국가 중 꼴등을 기록했다.
- 장기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지배 구조(Governance)이며, 미국 주식 시장은 앞으로 과거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개인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중의 하나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는 국가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수익률 역시 좋을 것이라는 생각. 아예 터무니 없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다지 수준 높은 생각도 아니다. 경제성장률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지난 10년간 유로존의 3배 가까운 GDP성장률을 보여준 중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왜 유로존보다도 낮을까?
이는 경제성장(GDP성장률)이 주식시장의 수익률로 치환되는 과정에서 1)상장 기업들의 Top-line growth, 2)상장 기업들의 Margin, 3)상장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4)해당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라는 여러 가지 요소가 가미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요 국가별로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위의 요소들로 나눠서 살펴보면? 제일 우월한 미국의 핵심은? GDP성장률이 아닌, 기업들의 Margin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밸류에이션 상승이다.
다음인 일본은? GDP성장률이 미국보다 크게 낮고, 밸류에이션도 하락했지만, 기업들의 Margin이 크게 개선되었고 주주환원정책도 이전에 비해 나아졌다.
유로존은 GDP성장률도, 기업들의 Top-line growth도 부진하지만, Margin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이 이를 상쇄하면서 중간은 갔다.
GDP성장률이 가장 높은 중국은 뭐가 문제일까? 마이너스쪽으로 크게 찍힌 빨간색 바가 보일 것이다. 해당 항목은? 발행주식 수 감소. 마이너스니깐 발행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패턴. GDP성장률은 중국보다 낮고, 발행주식 수도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꾸준히 늘어났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의 주식시장 수익률은? 주요 국가 중 꼴등.
지난 3년간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1등이 밸류에이션, 2등이 Margin, 3등이 주주환원정책. GDP성장률은? 5등.
그렇다면 5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1등이 Margin, 2등이 주주환원정책. GDP성장률은? 4등.
마지막으로 10년을 살펴보면? 1등이 주주환원정책, 2등이 Margin. GDP성장률은? 3등. 즉, 장기투자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Governance. 이것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 그 누구도 장기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
미국은 Margin 개선, 주주환원정책 강화. 역시 자본주의의 왕국.
유로존은 Margin 개선. 주주환원정책은 무시하다가 최근에 조금 개선 중.
중국은 주식을 마음대로 찍어내며, 조금만 돈이 되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들어 경쟁심화로 인한 Margin 하락. 전형적으로 수준 낮은 후진국의 모습.
한국은? 주식시장만 놓고 보면 중국보다 딱히 나을 게 없음. 즉,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가 아니라 fair value라는 이야기.
일본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Margin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
여기까지 읽고 나면 개인투자자들은 역시 천조국 하면서 미국 주식이 최고야, 앞으로도 미국 주식에만 투자해야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안타깝게도 미국 주식 역시 앞으로는 과거 10년 동안 보여줬던 수익률을 보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단기적으론 진실의 시간을 맞이한 기업들이 과거와 같은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하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론 지난 3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뛰어난 수익률을 뒷받침했던 요소들이 추세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89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동안 S&P500 지수의 물가를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5.5%였지만 앞으로는? 2%를 넘기 힘들 것이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희망회로가 아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