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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확률로 결과를 예측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분산투자는 충분한 시행횟수를 확보하여 확률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
- 투자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며, 성공과 실패 모두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해야 한다.
- 투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지식과 경험뿐 아니라 개인의 성향도 중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선하려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대칭적인 수익 구조를 가진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 삶의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특히 투자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싸우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확신이 있더라도 신이 아닌 이상 결과를 장담할 수 없고, 그래서 확률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가 마켓 타이밍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라면,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확률이 발현될 수 있는 충분한 시행횟수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가 99%의 성공 확률이었다고 한들 그 1%가 하필 이번에 찾아왔고 나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었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냥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다. 그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투자 종목을 늘린다면 그건 인덱스 투자와 별반 다를게 없다. 오히려 많은 시간과 자원을 소모한다는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알파를 찾아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투자 승률을 올릴 수 있을까?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투자 마인드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1) 다수의 의견에 매몰되지 말고, 2) 결과에 엄격해져야 한다.
1) 다수의 의견에 매몰되지 말라.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일반적으로 끊임없이 타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이것은 타고난 기질이니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없지만 문제는 투자에 있어서도 이 같은 모습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대체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본인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불안하고 자신이 없으니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 중 다수의 의견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으며 투자에서 보고 싶은 것은 본인의 포지션에 유리한 사실이다. 내가 롱 포지션을 갖고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숏 포지션을 갖고 있으면 곧 망할 것만 같은 것이다. 이렇게 전체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이는 대다수의 성향때문에 다수의 의견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크게 틀리는 경우도 꽤 많다. 다수가 시장을 좋게 본다는 것은 그들이 대부분 롱 포지션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 신규로 누가 롱 포지션을 잡아줄 것인가? 더이상 매수할 주체가 없다면 이제 남은 것은 하락뿐이다.
다수의 의견에 매몰되었을 때의 또 다른 문제점은 그 결과물이 평균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수의 의견은 결국 그 집단의 평균 수준에 근접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그냥 평범한 수준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필자의 주요 취미 중에 하나는 바둑이다. 바둑에는 실력 차가 나는 사람들끼리 대국을 할 수 있게 실력이 낮은 사람이 먼저 몇 개의 돌을 올려놓고 시작하는 접바둑이란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상수의 숫자는 적고 하수의 숫자는 많기에 하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약 하수 10명이 모여서 상의한 결과로 상수 1명과 맞서면 유리할까? 그렇지 않다. 하수 10명이 모여서 상의해봤자 결국 하수 수준의 결론밖에 나오지 않는다.
본인이 하수에서 상수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일단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하고, 조언을 받는 집단은 반드시 본인보다 훨씬 상수여야만 한다. 그것이 검증되지 않는 집단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집단지성이라는 것도 그 집단이 신뢰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2) 결과에 엄격해져라.
투자란 것이 미래의 많은 불확실성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확률로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대가라도 해도 모든 아이디어에서 다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모든 투자자들은 항상 성공과 실패가 뒤섞인 결과물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서 엄격해져야 한다.
즉, 성공한 결과에 대해서는 이것이 운이 많이 따른 것이며 만약 운이 없었다면 똑같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실패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만 문제는 실패한 결과에 대해서도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실패한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끼쳤는지 하나하나 복기해서 따져본 다음에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뼈져리게 반성하고 깨달아야 한다. 실패한 것도 단지 내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다음 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투자 업계에 들어와 오랜 시간 경험과 지식을 쌓으면 초심자에 비해 훨씬 나은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꼭 그렇지 않다. 투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지식과 경험 외에도 많은데 상당수는 타고난 기질에 가까운 지라 고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어른이 되어서 이를 고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다면 정말 마음을 굳게 먹고 독하게 달려들어야 한다.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승률이 50%만 넘어도 리스크 관리만 잘하면 수익을 계속 쌓아나갈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승률보다는 Upside는 크고 Downside는 작은 비대칭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아이디어를 꾸준히 시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다. 어쨋든 60%의 승률을 가진 투자가가 65%, 70%로 승률을 끌어올리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며 다수의 의견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조금씩 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